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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항산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 경계에 위치한 해발 1,071m의 산으로, 태백산맥 줄기에 속해 있습니다. 이곳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와 전설이 전해지는 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항산은 비교적 높지는 않지만,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며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석회암 지대로 이루어진 덕항산...
덕항산은 여러 가지 자연적, 지형적, 생태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등산객과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웅장한 자연경관
덕항산 정상에서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동해까지 보이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곳에서는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엔 철쭉과 다양한 야생화가 만발하여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름에는 울창한 숲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등산하기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산 전체를 붉고 노랗게 물들이며, 특히 일출과 함께 보는 가을 산의 모습이 절경입니다. 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덮인 덕항산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석회암 지형과 동굴
덕항산 일대는 석회암 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동굴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동굴은 환선굴과 대금굴입니다. 환선굴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로, 내부에는 거대한 석순과 종유석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신선이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하여 ‘환선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대금굴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동굴로, 내부를 탐방할 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이 외에도 덕항산 주변에는 크고 작은 석회암 동굴들이 많아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덕항산 자연휴양림
덕항산 기슭에는 삼척시에서 운영하는 '덕항산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휴양림에는 편리한 숙박 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조용한 환경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인근에는 다양한 동굴 탐방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등산과 동굴 탐험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덕을 쌓은 자만이 오를 수 있다...
덕항산은 오래전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 문화가 융성하였고, 덕항산은 많은 수도승들이 머물던 수행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항산의 깊은 산속에는 조용한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스님들은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수도하며 삶을 보냈습니다.
특히, 덕항산 일대의 동굴들은 수도자들이 명상을 하거나 피난처로 이용했던 곳으로 전해집니다. 현재도 덕항산 근처에는 몇몇 사찰과 불교 유적이 남아 있어 과거 불교 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덕항산이 국방적 요충지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강원도 지역은 한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산악 지형이 많아 외부의 침입을 막기에 유리한 위치였습니다. 덕항산은 이러한 군사적 특성을 활용하여, 일종의 방어 기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는 의병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속 깊은 곳에는 의병들이 머물렀던 은신처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덕항산에는 다양한 전설과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덕항산이라는 이름에는 "덕을 쌓은 자만이 이 산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옛날에 한 신선이 이 산에 머물며 도를 닦았고,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덕이 산에 깃들어 이곳이 ‘덕항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덕항산에는 오래 전 부터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가뭄이 들면 덕항산 정상에서 제사를 지내어 비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어떤 전설에서는 덕항산의 한 동굴에서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덕항산은 기암괴석이 많고 산세가 웅장하여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전설에 따르면,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한 도인이 덕항산의 모습을 보고 "이곳이야말로 또 하나의 금강산이로다"라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덕항산을 방문하면 웅장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역사와 전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등산과 함께 동굴 탐방, 자연휴양림 체험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덕항산을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