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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은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한 명산으로, 풍부한 자연과 더불어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이곳은 산 전체가 하나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본 글에서는 두륜산의 유래와 자연환경, 주요 명소의 역사적 배경과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두륜산의 명칭...
두륜산은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삼산면·북일면·현산면·옥천면에 걸쳐 있는 높이 700.1m의 산으로, 가련봉을 비롯하여, 두륜봉·고계봉·노승봉·도솔봉·혈망봉·향로봉·연화봉 등의 봉우리로 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기반암은 중생대 미문상 화강암과 중생대 경상계 무등상용암층의 안산암 내지 조립 안산암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두륜산에는 애추와 암괴류가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원래 두륜산은 대둔사(大芚寺)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 칭하다가 대둔사가 대흥사(大興寺)로 바뀌자 대흥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대둔산의 명칭은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대듬→대둔으로 변화 하면서 풀이된 것이며 때문에 과거 대둔사는 한듬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처음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곡 곤륜산맥의 줄기가 동쪽으로 흘러서 백두산을 이루고 그 줄기가 남으로 흐르다가 한반도의 땅끝에서 홀연히 일어나 쌍봉을 이루고 일어서 있다 해서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두륜산에 자리한 대흥사(大興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조선후기 연담유일이나 초의의순과 같은 저명한 스님 등 13대강사와 13종사를 배출한 사찰로도 유명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어 있기도 합니다.
한라산에 이어 왕벚나무가 여기에도 ...
소백산맥의 남단에서 남해를 바라보며 솟아 있는 두륜산은 주봉인 가련봉을 비롯하여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 도솔봉, 혈망봉, 향로봉, 연화봉 등 8개의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륜산 일대는 식물분포구계로 볼 때 한일난대아구계에 속해서 붉나무, 식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어 식물분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두륜산 지역의 식생은 주로 낙엽활엽수림인 굴참나무군락·졸참나무군락·개서어나무군락·소사나무군락·신갈나무군락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울창한 숲과 가을 단풍이 유명하며, 특히 유자, 차, 동백 등 난대식물이 유명합니다. 봄에는 꽃길,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길로 계절마다 각기 다른 변화를 만들어 주며, 삼산면 구림리의 왕벚나무 두 그루는 한라산의 왕벚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고유종으로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두륜산의 천년숲길, 구림구곡, 길정원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명소들로, 이 세 곳은 각각 고유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두륜산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천년숲길에서 자연의 고요함을 느끼고, 구림구곡에서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길정원에서 현대적 감각의 정원을 감상해 볼 수 있어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둘레길길...
두륜산 입구에서 대흥사까지 이어지는 장춘길 또는 천년숲길 :
두륜산의 천년숲길은 수백 년 된 나무들이 빼곡히 자리 잡은 숲길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숲길은 특히 두륜산 대흥사와 연결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불교의 유산과 조용한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천년숲길은 단순한 산책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의 나무들은 수백 년 전부터 대흥사의 승려들과 마을 주민들이 보호해 온 문화재로, 불교적 가치를 더해줍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자리 잡은 작은 사찰과 명상 공간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자연 속에서 영적 평온을 찾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흔적입니다.
특히, 이 숲길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신록이 우거지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어져 시원한 휴식처가 됩니다.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천년숲길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계절마다의 특색을 고려해 방문 시기를 선택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두륜산 길정원 :
길정원은 두륜산의 숨겨진 보물과 같은 곳으로, 자연과 정원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이곳은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정원으로, 두륜산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길정원은 전통적인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으로, 여러 식물들과 조경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특히, 봄에는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며 정원의 중심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여름에는 연못과 작은 폭포가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며, 가을에는 단풍나무와 억새가 정원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길정원의 또 다른 매력은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과 프로그램입니다. 정원 안에는 차를 마시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다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정원 투어와 가드닝 클래스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구림구곡(九林九曲) :
구림구곡은 두륜산의 또 다른 명소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곡(九曲)이라는 9개의 절경을 가진 계곡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장소로, 옛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구림구곡의 역사적 가치는 두륜산과 구림마을의 깊은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구림마을은 삼국시대부터 형성된 유서 깊은 마을로, 구곡을 중심으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가 되어 왔습니다. 계곡의 맑은 물과 푸른 숲은 사람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었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마음의 안식을 찾습니다.
구림구곡은 또한 전통적인 한국의 자연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구곡’이라는 이름은 유교적 이상에서 비롯되었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상징합니다. 구곡을 따라 산책하면서 만나는 각 곡의 이름과 풍경에는 선비 정신과 자연에 대한 깊은 존경이 깃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