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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산(해발 964m)은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의 경계에 위치한 명산으로, 빼어난 암봉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도(道, 길)’와 ‘락(樂, 즐거움)’이 합쳐져 ‘도를 깨우치고 즐기는 산’이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과거 수많은 선비와 도인이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했다고 전해집니다.
기암괴석이 독특한 도락산...
도락산의 가장 큰 특징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 자리한 기암괴석과 독특한 지형입니다. 특히 촛대바위, 사자바위, 신선암 등의 독특한 바위들이 산 곳곳에 흩어져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도락산은 해발고도 자체는 1,000m 미만이지만, 암봉과 급경사가 많아 실제 체감 등산 난이도는 중급 이상으로 높은 편이어서 정상에 오르면 충주호와 남한강이 한눈에 보이며, 단양팔경과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집니다. 도락산은 단양팔경 중 하나인 사인암과 가까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은 명소입니다. 사인암은 고려 시대 유학자 '우탁'이 학문을 닦았던 장소로, 자연과 학문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도락산도 학자와 선비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찾던 장소로 유명해, 두 곳은 역사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락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해서 산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들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짙은 녹음이 형성되어 피서지로도 적합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루며, 특히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하얀 설경이 펼쳐지며, 눈 덮인 바위들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산 전체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야생 동물과 희귀 식물도 쉽게 만날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신선이 수행하던 도락산...
도락산에는 예로부터 신선들이 수행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온는 곳으로, 옛날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들이 도락산 정상 부근에서 바둑을 두거나 학문을 논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앉아 쉬던 자리라고 전해지는 곳이 ‘신선암’이며, 신선암에서 기도를 드리면 신령한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 지금도 일부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명상을 하거나 소원을 빌고 간다고 합니다.
또한, 신선들이 도락산을 떠난 이후에도 신비로운 기운이 남아 있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마음을 정화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락산은 선비들과 수도자들이 자주 찾던 장소가 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신라 시대, 한 왕자가 왕위 다툼을 피해 속세를 떠나 도락산으로 들어왔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그는 산속에서 수행하며 깨달음을 얻고자 했고, 오랜 시간 명상을 거듭한 끝에 결국 득도했다고 합니다.
그 후 도락산은 학자들과 수행자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이곳에서 공부하고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러한 전설들은 도락산이 단순한 명산이 아니라, 수행과 학문의 중심지로 여겨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토록 도락산은 빼어난 자연경관, 신비로운 전설, 그리고 도를 깨우치는 수행지로서의 가치를 지닌 명산으로 신선들이 머물렀다는 전설과 신라 왕자의 수행 이야기는 도락산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산행 정보...
도락산은 암릉이 많고 등산로가 가파른 편이라 초보자보다는 중급 이상의 등산객에게 적합한 산으로 등산을 계획한다면 아래 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 등산 코스:도락산 주차장 → 신선암 → 정상 (왕복 약 3~4시간 소요)
도락산의 대표적인 등산 코스로, 촛대바위, 사자바위, 신선암 등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급경사가 많아 등산화 착용이 필수이며, 일부 구간은 로프를 이용해야 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와 남한강의 전망이 일품입니다.
도락산 주차장 → 문필봉 → 정상 (왕복 약 3시간 소요)
비교적 짧은 코스로, 문필봉(글을 쓰는 붓 모양의 바위)을 지나 정상으로 향합니다. 문필봉에서 학문과 관련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급경사와 암릉이 많아 초보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으며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어 장갑 착용은 필수 입니다.
하산 시 낙석 주의가 필요하며, 비 오는 날에는 미끄러질 위험이 크고, 정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으므로 방풍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락산은 단순한 등산 코스가 아니라, 자연경관과 전설이 함께하는 신비로운 산이므로,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수행과 깨달음의 장소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느끼며 등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산이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마주하는 웅장한 풍경과 깨달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므로, 도락산을 방문한다면 단순한 등산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